지수선물이 개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약세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나스닥의 약보합세에다 호재가 없는 시장에 하이닉스와 AIG 매각 재협상 요구 등 현대그룹 관련 처리 문제가 다시 부상, 투자심리를 무겁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스닥 선물 약세, 그리고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하향 전망도 매수를 주춤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외국인과 한판 대결에서 기선을 잡은 개인 매도세가 투신의 매수를 능가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27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34분 현재 70.60로 전날보다 0.40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1.30까지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전 중반을 넘어서면서 개인 매도가 점증, 내림세로 전환한 뒤 저점을 70.50으로 낮췄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 약세에 따라 다시 0.20대의 백워데이션을 지속,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전날 대량 매수했던 포지션을 털어내면서 거래소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79억원, 비차익 188억원 등 467억원이며, 매수는 벌어진 백워데이션이 시정될 것을 노리고 비차익에서 149억원이 유입됐다. 개인이 2,43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투신이 2,020계약의 순매수로 맞서 있다. 외국인이 670계약으로 순매수를 다소 늘려잡고 증권이 170계약의 매수우위로 낙폭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 한빛증권 관계자는 "투신과 개인이 한판 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주변여건상 개인에 이롭게 흘러가고 있다"며 "하이닉스가 거래소 절반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구조조정 관련 문제가 시장심리에 좋지 않게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