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의 하락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1,278원선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차단되고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온 것이 1,277.90원에서 추가 하락을 막았다. 당초 촉각을 세우던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는 눈에 띠지 않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은 희석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날보다 2.40원 내린 1,278.50원이다. 달러/엔이 119엔대로 재차 내려선 것을 반영, 전날보다 1.90원 낮은 1,27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레벨을 낮춰 1,278.1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주로 1,278원선에서 레벨 조정에 나서다가 10시 10분경 1,277.90원으로 저점을 내렸으나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1,278원선에서 둥지를 틀었다. 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은 여의치 않아 이에 기댄 달러매도(숏)플레이는 자중되고 있다. 환율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엔 물량 공급이 따르지 않고 있다. 오후 외국인 주식자금과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지속되면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재무관이 엔화 약세 유도 발언이 거듭 나왔으나 시장은 큰 동요없이 전날 뉴욕장 마감가를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19.85엔으로 미국의 GDP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 형성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6억원, 2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분 1,134억원은 오후부터 시장에 점진적으로 공급되면서 환율 하락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78원선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와 지지가 되고 있으나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 등 공급 우위 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엔이 닛케이 하락에도 견조하게 유지돼 120엔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1,280원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의 매수세는 그다지 보이지 않아 경계감은 누그러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