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이란 소 양 닭고기 등을 꼬챙이에 끼워 숯불이나 장작불로 구운뒤 피타 브래드라는 얇은 빵에 싸서 먹는 서구식 음식이다. 터키등 지중해 지역에서 처음 등장,지금은 유럽 미국 호주 일본등에 전파돼 건강 다이어트식으로 패스트푸드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선 케밥의 총 매출액이 연간 30억달러로 햄버거,피자를 누르고 패스트푸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멜리는 이 케밥과 함께 피자 스파게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주력메뉴인 케밥외에도 스파게티 3종,피자 3종등 모두 12가지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0대에서 20대 초반이 주고객인 점을 감안,가격도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2천원대의 실속 스파게티 메뉴를 개발해 중고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멜리는 98년 한성대점에서 1호점을 낸 이후 확장을 거듭해 현재까지 전국 60여개 매장에서 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국내 여건상 단일메뉴로 짧은 시간에 자리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케밥전문점을 표방하면서도 스파게티,피자,소시지,샐러드등의 사이드 메뉴를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복합 메뉴전략은 안정적인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멜리는 국내외에 주는 로열티 없이 자체기술로 승부하고 있어 이익률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동현 대표는 "본사에서 직접 4~5일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요리를 할수 있도록 조리법과 식재료를 표준화해 전문 주방장이 필요없다"고 강조한다. 최근 멜리는 브랜드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햄버거와 피자 치킨등 3강구도로 형성된 패스트푸드시장에서 틈새개척에 성공하려면 브랜드 강화가 최선이라는 판단 에서다. 이와 함께 20대의 젊은 여성들과 중고생들의 세련된 입맛잡기에도 나서 저렴하고도 다양한 퓨전요리 개발에도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멜리 본사는 철저한 입지선정 및 상권분석에 비즈니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 9백80여개의 중요 상권을 읍단위까지 분석한 데이타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후 입점이 가능하도록 해 창업주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멜리는 앞으로 세블락피자,바타드 피자,치킨도리아,치킨데리야끼등 신제품을 개발해 일선 가맹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내년까지 총 1백개의 매장을 개설해 연간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