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간밤 나스닥 급락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축소 시도를 보이고 있다. 증권, 건설주 등 대중주가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거래소가 반등을 시도하자 코스닥지수도 장중 69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대중주가 몰려있는 거래소로 쏠려있어 코스닥시장은 유동성 기대에 수혜가 덜한 모습이다. 달러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에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나 경기침체 지속 우려와 해외 증시 하락이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2분 현재 68.94로 지난 화요일보다 0.82포인트, 1.18%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5.60으로 1.35포인트, 1.55% 내렸다. 장철원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직 유동성이 보강된 상태는 아니지만 유동성이 보강될 것이란 기대로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거래소 시장에 모이고 있다"며 " KTF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주가 유망하다"고 권했다. 건설업과 금융업이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이 하락해 하락종목이 500여개에 달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억원과 4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기관은 4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KTF가 2,38%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한 반면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LG홈쇼핑 등이 오름세다.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다음, 옥션, 골드뱅크 등 인터넷관련주는 약세다. 인터파크가 상반기 실적호조로 올 매출목표를 20% 상향조정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영향으로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 반도체장비주가 5% 이상 하락했다.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 관련주와 다산인터네트, 오피콤 등 네트워크, 단말기 등 대부분의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영에이브이, YBM서울,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로커스홀딩스가 게임개발업체와 합병을 통해 게임산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으로 6% 이상 상승했다. 코리아링크가 17억원의 공공기관 네트워크 구축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소폭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의 유일한 증권주 교보증권은 일찌감치 상한가를 보였다. 거래 이틀째인 시큐어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액토즈소프트도 7% 이상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