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물전문 항공사인 에머리 월드와이드가 미연방항공국(FAA)의 문제점 지적에 따라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FAA가 지난 18개월간 조사한 결과 에머리의 항공기 정비.보수에 "너무 문제가 많아" 운항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FAA는 에머리가 문제점 시정을 위해 보유 항공기 운항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면허를 취소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머리사 대변인은 보유 항공기 38대 모두가 점검을 위해 운항 중지된다면서 그러나 "국제화물 서비스는 다른 항공사와 연계해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머리는 전세계 200여개소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에머리 소속 조종사 등 800여명은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휴가에 들어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FAA는 지난해 2월 16일 새클라멘토 인근에 추락해 승무원 3명을 희생시킨 에머리 항공기 사고를 조사하면서 이 회사의 고질적인 정비.보수상의 문제점을 파헤치기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FAA는 이번주 이 추락사고에 관한 청문회를 갖는다. 에머리는 올 2.4분기 2천500만달러의 적자를 낸 후 인력을 11% 삭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