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8년 중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10일 미국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99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9%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0.4% 하락보다 크고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치인 0.3%를 크게 상회한 것. 물가 하락은 에너지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에너지 가격은 5.8%나 하락해 89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휘발류가격은 17.7%나 싸졌다. 에너지와 농산품 등을 제외한 핵심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와 상승폭이 전달의 0.1%에 비해 확대됐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핵심 물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물가지수 발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켜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캐럴 스톤은 "FRB가 오는 21일 올들어 일곱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