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타이거풀스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잘 싸우고도 아쉽게 일본과 비겼다. 한국은 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을 처음 꾸린 지난 90년 이후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3무6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국은 이날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고대했던 첫 승리가 예상됐으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해 첫승의 꿈을 미뤘다. 다소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던 한국은 전반 19분 터진 강선미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강선미는 상대 아크 왼쪽에서 박윤정이 슛한 볼이 수비의 발을 맞고 튀어오르자 오른발 사이드킥으로 골문 모서리에 볼을 꽂았다. 그러나 선취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세에 놓인 일본은 전반 35분 오타니 미오가 한국 문전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스루패스한 볼을 쇄도하던 코바야시 야오이가 수비실책을 틈타 왼발 강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뼈아픈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에 가속도를 붙이며 5-6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기퍼와 몸을 던지는 수비수 선방에 걸려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특히 26분 이지은이 문전혼전 중 상대 골기퍼의 시야가 가린 상태서 강슛한 볼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이 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과 브라질도 치열한 공방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일 전적 ▲한국(1무) 1(1-1 0-0)1 일본(1무) ▲브라질(1무) 0(0-0 0-0)0 중국(1무) (울산=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