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침체로 D램과 함께 `동병상련' 관계인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8월부터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가 최근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의 `LCD 가격동향'에 따르면 노트북용 LCD 주력제품인 14.1 인치(XGA TFT)는 8월 판매가격이 190 달러로 바닥을 찍고 10-12월 192달러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336달러에 달하던 14.1인치는 ▲2월 290 달러 ▲3월 250 달러 ▲4월 218달러 ▲5월 207 달러 ▲6월 198 달러 ▲7월 195 달러로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올초 259달러에 팔렸던 13.3인치(XGA TFT)도 7-9월 178달러로 최저점을 확인한뒤 10-12월 4달러 가량 오른 182달러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모니터용 LCD 주력제품인 15인치(XGA TFT) 역시 8-9월 214달러로 바닥을 친 뒤 10-12월 21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들어 가격하락폭이 현저히 둔화되면서 8월 하락률은 0∼6.4%로 지난 4월 하락률(5%∼19%)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노트북용 LCD(14.1인치, 13.3인치)는 10월부터 1∼2%, 모니터용 LCD(15인치)는 0.6% 정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LCD 판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12.1인치 이상 대형 LCD 제품의재고가 1.4분기 15%에서 2.4 분기 5% 미만으로 떨어지고 ▲가격이 생산비를 밑도는 상황에 처한 업체들이 향후 물량부족을 명분으로 가격을 높이는 쪽으로 협상에 임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LCD 생산업체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재고수준이 10%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내년까지는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중대형 LCD(10.4인치 이상) 세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3.9%,LG필립스 LCD가 14.3%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올들어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