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마라톤의 간판스타 후지타 아쓰시(24)가 좌골신경통으로 세계선수권 출전여부가 불투명해 이봉주(삼성전자)의 입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후지타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초부터 좌골신경통으로 오른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실토하고 "당일 레이스 후반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지타의 담당 코치는 "선수 장래를 생각하면 뛰어도 좋을지 모르겠다"며 "레이스 직전까지 몸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타는 지난해 12월 후쿠오카마라톤에서 아시아최고기록(2시간6분51초)을 세우며 이봉주를 꺾고 우승했던 일본마라톤의 기대주. 후지타가 4일 결전을 앞두고 부상이란 복병을 만남에 따라 한국육상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이봉주의 '금빛' 레이스가 탄력을 받게 됐다. (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