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에 사는 여성이 음주운전자가 모는 자동차에 치여 윗입술이 찢기는 등의 부상을 입은 후 '키스할 권리'를 빼앗겼다는 이유로 3만9천 위앤(元. 한화 약 62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 법률전문가등 각계 인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25일 보도했다. 쓰촨성 광한(廣漢)시에 살며 '타오(陶)'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6월1일 밤 딸에게 먹일 약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큰 길에서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여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앞니 2개가 부러지고 윗입술이 찢기는 바람에 남편과 제대로 키스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키스권'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는 것. 이 여성은 교통사고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고, 일시적 기억상실증 등 심신(心身)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물론 부부 간의 감정 교류 장애로 성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배우자에 대한 성적인 충동과 환상을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특히 교통사고 이후 입술이 찢어진 데다 그로 인한 통증과 건조증 때문에 남편과 감미로운 키스를 할 수가 없게 돼 남편에게 미안하고 어린 딸과도 더이상 뽀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