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 양자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장관과 이바노프 장관은 우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한의 러시아제 군사무기 판매 요청 등 문제등을 협의하고, 이들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또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노력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현안과 관련, 한 장관과 이바노프 장관은 남북한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문제, 나홋카공단 사업 등 경제협력의 확대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장관은 이바노프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올 하반기 유럽연합(EU)의장국인 벨기에의 루이 미셸 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과 EU의 수교 및 제4차 정치대화 전망 등에 관해 협의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