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실적전망으로 볼 때 주요 자동차주들이 시장주도주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현대증권은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대자동차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현재의 '단기 매수'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 6월 현대차의 수출이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판매는 처음으로 월 8만대를 넘어섰으며 재고조정의 완료로 수출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해외판매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디젤자동차를 구비하지 못해 부진했던 서유럽시장에서도 2002년 7월부터 디젤차량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어서 현재 1.6%인 서유럽시장 점유율이 내년 하반기까지 2.3%로 높아질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내수부문도 IT경기회복에 맞춰 2002년 상반기부터 수요회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계열사 현대캐피탈의 수익확대, 다임러와의 제휴로 무수익자산이었던 전주상용차공장의 수익자산화 등으로 그룹 전체의 경영지표호전이 가능할 것으로해석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내수시장이 오는 2003년 이후에는 정체현상을 겪을 가능성이있으며 해외부문 역시 성장을 주도할 품질 및 브랜드의 미비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이 2003년 이후 13%선으로 하락하는 등 양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국내 제조업체의 평균수익성을 감안한 현대자동차의 적정가는 3만3천700원∼3만6천100원, 해외 유수업체들과의 비교를 통한 적정가는 3만1천200원선이라며 이를 모두 고려한 적정가는 3만1천900원 내외라고 평가했다. 또 기아차에 대해 현대증권은 기아차의 전체 기업가치를 현대차의 55.1%선으로평가,적정주가는 1만3천200원선이라며 현재 주가대비 65%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