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출마를 공언했던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상원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말 실수를 저질러 다시 한번 `대선출마 구설수"에 올랐다. 힐러리 의원은 19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설을 하던 중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어 "나는 대통..(pres..) 아니 뉴욕주 상원의원으로서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 직후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힐러리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말 실수를 하다니 다시 한 번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됐군"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힐러리 상원의 발언을 두고 일부 기자들은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 속내를 무의식중에 내보인 것 아니겠냐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 4월 한 연설에서 "대통령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차기 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로 힐러리 의원의 이름이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