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잘 나가던 신규사업인 생면 '가쓰오우동'의 생산을 돌연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가쓰오우동을 지난달부터 전면 생산 중단하고 재고상품 처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면시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추세에 따라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일제당도 지난해 사업에 뛰어든 이래 매출증가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시장규모는 1천억원선으로 추산되며 원조격인 삼립식품의 '하이면'을 비롯해 농심의 '생생면',풀무원의 '생칼국수''스파게티'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면시장에 앞서 뛰어들었고 제일제당으로부터 제분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한 업체에서 가쓰오우동의 빠른 성장을 견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쓰오우동을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시기적으로 우동이 안맞아 그런 것이지 경쟁업체의 압력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가쓰오우동 대신 여름철을 맞아 가쓰오 메밀맛면을 내놓았다"며 "선선한 가을 무렵이면 우동을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