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가 18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종료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19일부터 본격적인 '하한기' 활동에 들어간다. 8월 국회가 열리더라도 중순께부터 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원들은 최소한 20일 이상의 긴 휴지기를 갖게 되며, 이 '정치방학' 기간에 의원외교와 지역구활동 등에 정력을 쏟을 예정이다. 의원들은 쉬더라도 여야 정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등 현안을 놓고 장외집회와 시국강연, 대변인의 설전 등을 통한 공방을 계속하고, 여야 대선주자들은 민생투어를 통해 지지율 제고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여름 해외에 나가는 여야 의원들은 의원외교 활동과 개인여행 등을 포함, 100여명에 달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와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자민련 송석찬(宋錫贊) 수석부총무 등 국회 운영위원장단 4명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인도와 이집트, 영국을 방문한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내달초 미국방문을 추진하고 있고,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이달말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그러나 일부 수해지역 출신 의원들은 외유와 개인일정을 자제한채 민심을 챙기고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전념할 예정이며,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한층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민생현장을 주로 방문하며 대선행보를 계속할 계획이며,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영남권을 자주 찾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당 대권후보군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전국을 발로 뛰는 민생투어를 가질 예정이며,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전국 지구당 방문 계획을 잡고 있다. 여야 정당 차원에서는 한나라당이 오는 20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전국순회 시국강연회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대한 대여공세를 강화키로 했고, 민주당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16개 시.도별 민생탐방을 계속한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의원들의 해외여행과 관련, "특별히 회의나 세미나, 외교관계, 친선관계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할 수 없지만, 나라가 수해로 어수선한데 외유성 출국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