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아시아 D램 시장이 당장은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앵도수에즈 W.I.카(IWICS)증권이 12일 전망했다. IWICS는 우선 하반기들어 D램의 현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16×8 PC133) SD램의 거래가는 1.70-2.05달러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64메가(8×8 PCC133)의 경우도 0.85-1.05달러선을 유지하고있다. 이 가격대는 지난 1.4분기 평균가에 비해 60-70% 낮은 것이며 지난 2.4분기평균가에 비해서도 45-55% 가량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이같은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업체들의 재고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수급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4분기에 이 재고분이 시장으로 흘러들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의한 D램가격의 상승은 제한을 받을수 밖에 없으며 계절적인 가격상승마저 없을 경우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의 시장상황 여파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설비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메이저업체들은 여전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지난해 4.4분기 대만의 주요반도체업체들이 증시에서의 공모를 미룬 것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12억5천만달러 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에 이어 인피니온과 대만업체들이 속속 세계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점도 이들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4월 이후 22%나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이 시장침체 상황과는 대조적인 투자행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을 근거로 IWICS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윈본드. 파워칩. 난야 등 주요업체의 회계년도 2001년의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등급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윈본드에 대해서는 매수(buy),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서는 단기조건부 매수(trading buy), 파워칩과 난야에 대해서는 매도(sell)를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