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가혁신위에서 '집권을 위해서는 교섭단체 완화를 통해 정국을 보.혁구도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한데 대해 민주당이 "국가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섬에 따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주간동아가 보도한 혁신위 회의록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선전략을 위해 의도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혁신위를 즉각 해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측의 '야당 흠집내기' 공세라며 논란차단을 시도했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고문단회의에서 "한나라당 혁신위가 정국을 보혁구도로 가야한다고 한 것은 나라와 민족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총장은 또 "이 총재가 우리 사회를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고 매카시즘적 색깔론으로 나라를 양분시키며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엄청난 과오"라고 공격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혁신위 문건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 총재가 그간 색깔론 공세를 편 의도가 적나라하게 확인됐다"면서 홍사덕(洪思德) 혁신위국가비전분과위원장의 공개사과 및 혁신위 참여인사 공개, 혁신위 해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외부교수들이참석한 가운데 정치전반에 대해 자유토론한 내용을 담은 회의록에 대해 `대선전략을위한 정치권 바꾸기 음모'라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야당 음해와 상처내기를 즉각중단하라"고 반박했다. 홍사덕 국가비전분과위원장도 "학자들을 불러 얘기하다 보면 다양한 스펙트럼의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혁신위 최종보고서는 오는 9월에야 나오는 만큼 분과위의 공식적인 의견도 아니다"면서 민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