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고급 외제오토바이를몰고다니며 승용차와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거액의 보험금 등을 받아챙긴 박모(27.무직)씨와 외제 오토바이 대여수리점 대표 김모(29)씨 등 4명에 대해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27)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일제 혼다 등 고급 외제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97년 4월10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앞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유턴중인 안모(28)씨의 승용차와 일부러 부딪친 뒤 오토바이 수리비와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안씨가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1천8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이들은 96년 3월부터 서울 강남과 구로, 금천 일대를 돌아다니며 같은 수법으로지난 4월까지 모두 62차례에 걸쳐 11개 보험사로부터 4억4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에는 사고 외제오토바이에 대한 표준 견적가격표가 없는점을 이용, 고의사고를 낸 외제오토바이를 일당인 김씨 등의 대여수리점으로 가져가수리를 받고 높은 가격의 견적을 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