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조종기(조타기)가 제작됐다. 조선기자재 제작업체인 유원산업(대표 권정호)은 선박의 방향을 바꾸는 장치인 초대형 조타기를 개발,27일 품평회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타기는 대우조선의 의뢰를 받아 개발,제작된 것으로 대우조선공업이 건조중인 44만2천2백50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가격은 5억원선. 조타기는 m당 1천t을 움직일수 있는 회전힘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길이가 9.6m,총중량 63.5t규모로 단위부품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이 제품은 유압을 공급하는 장치인 구동 유압펌프 4대에다 예비용 1대을 더 갖춘데다 자동격리장치시스템 기능까지 채택했다. 이때문에 2대의 구동펌프만을 장치한 기존제품보다 기계수명이 오래가고 비상시 기름의 유출을 차단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또 먼곳에서도 선박을 운전할 수 있는 원격제어장치가 더블 룹 형태가이 아닌 단일 룹형태로 제작돼 조타기 통제가 간단하고 정확해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하고 고장때 고치기도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선박의 회전각도를 기존의 35도에서 45도로 확대해 항구 입출항때 움직임이 편리하고 암초 등 위험물 접근시 빠른 속도로 선박을 돌릴 수 있어 충돌사고를 막는데 효율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권정호 사장은 "조타기 크기가 커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육상이 아닌 해상으로 이송시켜야 한다"며 "이제품 개발로 기능성을 갖춘 대용량 조선기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1)205-8541~5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