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한차례 폭발을 일으켰던 필리핀의 마욘 화산이 최근 들어 다시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필리핀 지진.화산활동연구소가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활동을 재개한 마욘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산사면을따라 1.5㎞ 정도 흘러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지진활동도 지난주 평균 203회보다많은 265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마욘 화산의 아황산가스 방출량도 지난주 하루 평균치인 1천700t을훨씬 넘어선 9천448t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마욘 화산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화산폭발에 대비한 경계령 발동 여부에 대한 대한 논의를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화산 폭발이 수주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때 3단계 경계령을, 수일 내로 임박했을 때는 4단계 경계령을, 폭발이 진행되고 있을 때 5단계 경계령을발동한다. 루손섬에 위치한 마욘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원추형 활화산의 하나로 1616년 이후 최소 30차례나 폭발했으며, 1911년의 대폭발 당시에는 인근 도시 전체가용암과 화산재에 파묻혀 1천3백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93년 2월 폭발 때는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2월에 폭발했다. (마닐라 AP=연합뉴스) kp@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