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전국 연대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의료산업노조도 파업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최권종)는 12일 오후전남대병원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하 지부가 이날 오후 일제히 파업 전야제를 갖고 막판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3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적정인력확보 등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 병원측은 오히려 퇴직금 누진제와 자녀학자금 폐지, 조합활동 축소 등을 고집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전남대병원은 전국 7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간호인력 수준이 최하위인 6등급을 기록하고 있다"며 "직원 5명중 1명 꼴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50%에 불과하고 단체협약 적용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병원 지부는 막판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3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며 오는 16일 보훈병원, 20일 목포.순천.강진 지방공사의료원, 25일 광주기독병원이 각각 파업투쟁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광주공원 광장에서 '6.12 총력투쟁 승리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광주공원-한국은행 사거리-전남여고-노동청-전대병원까지 이어지는 3㎞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