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죽전, 파주 교하지구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6월부터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각종 편의시설이 단지안에 들어서 생활환경이 뛰어난게 장점이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내년말까지 신규주택에 대해 세제혜택(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취득.등록세 감면)을 주고 있어 올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이번 기회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중 공급되는 택지지구중 단지규모가 크고 입지여건이 좋은 용인 죽전, 신봉.동천지구와 파주 교하지구를 투자유망지구로 꼽고 있다.

◇ 공급규모 =용인지역이 1만9천4백가구의 전체 공급물량중 8천7백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난개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인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춤해진 상태지만 앞으로 기반시설과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청약열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죽전지구를 시작으로 신봉 동천 구갈3지구에서 순차적으로 아파트가 분양된다.

죽전지구는 분당과 맞닿아 있어 분당생활권으로 통한다.

이곳에선 현대건설 등 6개사가 2천6백79가구를 분양한다.

신봉.동천지구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죽전지구와 마주보고 있다.

수지지구와 인접해 있어 수지지구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등 9개 주택건설업체들이 9월께 동시분양 형식으로 4천여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부천 상동, 의왕 내손, 안산 고잔지구 등도 단지규모가 크고 교통여건이 양호해 청약관심권으로 꼽힌다.

한강 이북지역에선 파주 교하지구가 유망투자지구에 속한다.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되는데다 서울과의 교통연계가 개선될 전망이어서 강북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 택지개발지구 장점 =목동 과천 분당 등 아파트값이 높고 주민의 생활만족도가 높은 곳들은 대부분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진 택지개발지구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불과 1백∼2백m 떨어진 주변 아파트보다 3천만∼4천만원정도(30평형 기준) 비싸다.

인기비결은 한마디로 살기 좋아서다.

도로는 반듯하고 가지런하다.

지하철도 통과한다.

상업지구엔 백화점 할인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근린공원과 녹지공간도 풍부하고 교육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 청약시 주의할 점 =가짜 지구에 주의해야 한다.

주택업체들이 택지지구 근처에서 분양하면서 ''OO지구 아파트''라고 광고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런 곳은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했거나 취락지구로 지정된 곳일 뿐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택지지구가 아니다.

용인을 예로 들면 분양광고 등에 ''택지지구''로 간혹 소개되고 있는 수지읍 성복.상현리, 구성면 보정리, 기흥읍 서천.보라리 등은 택지지구가 아니다.

허위광고에 속아 뜻밖의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