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5일 이동평균선(81.31)을 경계로 오르내리고 있다.

개인 저가 매수세가 집중됐던 닷컴주와 보안주 등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지수 낙폭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종목이 450개에 육박하면서 장 전체가 가라앉고 있다.

삼성증권 강관우 코스닥팀장은 "한때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것은 일단 팔자 세력이 우세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조정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18분 현재 80.41을 기록, 전날보다 1.86포인트, 2.26% 빠졌다. 거래량은 3억8,199만주, 거래대금은 2조5,079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55포인트, 2.62% 떨어진 94.70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29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여전히 장을 이끌고 있지만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하락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198억원, 5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묵인하고 있다.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분산되면서 오전 장을 주도했던 닷컴주 대부분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음과 디지털조선이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옥션, 인터파크 등은 1~4% 큰 폭 하락했다.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싸이버텍이 10% 상승률로 주저앉았고 장미디어, 퓨쳐시스템, 버추얼텍 등 전자상거래 관련주 대부분도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오전장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특이 A&D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받으며 여전히 상한가를 유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카드, 하나로통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 벤처업이 3% 이상 떨어졌다.

내린 종목이 하한가 4개 포함해 445개로 오른 종목 147개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