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업분할로 재상장된 뒤 처음으로 상한가에 오르며 1만5,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3일 LG화학은 오전 한때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 주문을 확대하면서 장종료를 20분 남기고 가격제한폭을 채워 전날보다 1,950원 오른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나 351만주, 503억원 어치가 손을 바꿔 재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외국계 창구를 통해 100만주 이상이 순매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통신주 한도 소진으로 외국인 매수가 업종대표주로 확산된 가운데 LG화학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소재산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점도 LG화학 강세 이유로 꼽았다. 한화석화, 호남석화 등 대표적인 화학업체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증권 황형석 수석연구원은 "LG화학 주력제품의 수급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화학업종 실적 개선은 내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이 분할후 MSCI지수 편입 종목에 남는다는 소문이 돈 것도 이날 강세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