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0원을 하향돌파하며 출발했다. 지난달 20일 1,296원을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내림세를 반영, 1,300원 아래서 하락압력을 받으며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 낮은 1,295.7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낮은 1,297.10원으로 출발했다. 달러/엔이 지지선인 121.50엔 아래로 내려서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1,301/1,303원까지 내려선데 따른 결과다.

환율은 개장 직후 내림세를 타며 1,296.60원까지 다다랐으나 추격매도가 자제되고 낙폭과다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해 1,298.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환율은 이내 되밀리면서 1,295.50원까지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한때 거래자들의 달러매도공세로 8일중 최저수준인 121.45엔까지 밀린 끝에 121.70엔으로 마감했다.

달러/엔은 일본이 휴일로 쉬는 가운데 뉴욕장 마감가보다 소폭 내려선 121.47/121.57엔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6억원, 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날 오후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5,000만달러 가량이 예정돼 추가하락압력이 예상되긴 하나 시장에 나올 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시장포지션도 넉넉하지는 않은 듯 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뉴욕장에서의 달러/엔 하락에 영향받아 1,300원을 뚫고 하락출발했으나 일본이 휴일인 관계로 큰 폭의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며 "1,295∼1,300원 범위에서 박스권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주식자금이 오후에 예정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더 이상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되고 1,300원 이상의 상승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