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580선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2천7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이 강력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를 소화해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4포인트(1.09%) 오른 583.70에 마감됐다.

지난 2월26일 이후 두달 여만에 580선에 올라섰다.

전날 미국 증시가 경기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한때 587선까지 올라섰으나 오름폭은 다소 좁혀졌다.

외국인은 올들어 네번째로 많은 2천8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펼치며 나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5억9천여만주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대금도 2조3천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매매가 활발했다.

◇특징주=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보합세로 마감됐다.

현대증권이 6.74% 상승한 것을 비롯 증권주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핵심블루칩 외에 삼성전기 LG전자 삼성중공업 SK 등 중저가 대형주로 매수대상을 넓혀갔다.

◇진단=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차츰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국내 증시도 추가적으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며 "620선의 돌파 여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