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로 출범 1개월을 맞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간 송금수수료 인하, 정보통신(IT) 및 신용카드사업 통합 등 본격적인 지주회사업무 추진에 나섰다.

전광우 우리금융그룹 부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6일부터 소속은행간 송금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동일은행 거래 수준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 수수료 인하 =한빛.평화.광주.경남은행 등 우리금융지주회사 소속 은행간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해 영업시간 중 현금을 인출하거나 자금을 이체할 경우 수수료가 오는 16일부터 전액 면제된다.

◇ IT 및 신용카드 통합 =자회사의 전산인력 7백여명을 인력감축 없이 받아들여 상반기내에 IT 전문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IT 분야가 통합되면 올해 모두 3천억원으로 책정돼 있는 자회사들의 투자비를 2천억원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의 카드사업부문을 통합 운영할 별도 회사도 설립된다.

◇ 배드뱅크 설립 =우리금융은 소속 자회사가 안고 있는 10조원의 부실자산을 한데 묶어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이관 등 기존의 부실자산처리 방식 외에 배드뱅크(부실자산처리를 전담하는 은행)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 조직융화 작업 =자회사 임직원에 대해 우리사주를 실권주 배정방식이나 제3자 배정방법을 통해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자회사 임직원에게는 지주회사 주식을 직접 배정받게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자회사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