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컴이 되려는 기업이 피해야할 10가지 ]

"닷컴"이 되려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변화를 겪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누군가가 지침서로 만들어 놓은 표면상의 변화만을 취한다.

마치 "불독에게 립스틱을 칠하는"식이다.

그들은 기존 방식이 직면한 위협에 대하여 깊이 부정하고 있다.

새로운 진입자들에 대해선 오래된 규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변화를 하려면 다음과 같은 10가지는 따라서는 안 될 충고다.


<>인터넷 사업을 분산=닷컴으로 변신하려는 기업들은 사이트가 많을수록 자신들이 진보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한 초대형 회사는 3년 동안 수많은 제품라인과 사업부서 등에서 1천개 이상의 웹사이트에 1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그러나 이 많은 사이트에서 어떤 추가적인 수익 또는 원가절감의 기회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엔 모든 사이트를 통합하려는 전략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대업무로 부과=사람들이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그 프로젝트가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자원을 전력투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어도 일이 느리게 진척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에는 느린 진척이란 전혀 진척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력이 들지 않고 보편적인 방법 채용=회의론자들로 가득한 회사들은 가능한한 적은 일을 하고자 한다.

런던 IBM글로벌서비스의 체릴 셰어러는 재무담당 이사의 10대 아들이 주말에 웹사이트를 구축했던 자신의 초기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회사의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 의하여 설계된 웹사이트는 사업을 재창조할 수 있는 인터넷의 잠재력을 전혀 실현시키지 못했다.


<>기존의 사업을 무시하는 개발업자를 선택=닷컴주 폭락이 시작되기 이전에 거만한 웹 설계회사의 25살 된 직원은 개발을 맡은 회사의 기존 사업이 진부하다며 오프라인에서 강력한 기존 브랜드를 처분했다.

겁먹은 몇몇 회사들에게 있어서는 개발자들이 기존의 오래된 사업을 경멸하고 난해한 기술용어를 쓸수록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전통적인 사업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답습=반스앤노블은 실물거래에서의 경험을 인터넷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했다.

고객들이 몇 시간동안 머물수 있는 안락의자와 커피코너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메시지게시판,작가와의 대화방 등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편집자의 책소개와 작가와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는 5%미만이었다.


<>인터넷벤처에 기존 회사의 규정을 요구=연구대상중 많은 전통기업들은 그들의 닷컴회사 종업원들에게 비슷한 급여체계와 승진경로를 제공했다.

또한 e비즈니스 책임자가 개발자와 파트너쉽을 맺고 제휴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닷컴기업들은 완전히 다른 법칙에 의해 운영된다.

그리고 전통적인 기업들을 위한 규정들은 그들에게 구속을 가한다.


<>분권화와 사업단위의 자율성을 중시=닷컴이 되려는 기업들은 웹에서의 사업이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인식때문에 각각 연관이 없는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e-세상은 매우 분권화돼 있고 통제하기 어렵지만 조직에는 좀더 통합되고 중앙집중화되도록 요구한다.

별개의 시스템들을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이 시급하다.


<>전통적인 산업에서의 경쟁자와 비교=웹은 일본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실질적인 은행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산업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

한 해양제품회사는 기존 유통채널과의 마찰을 우려하고 있을때 어떤 인터넷회사가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해양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현재의 경쟁자들만 보면 산업 밖에서 다가오는 경쟁을 보지 못한다.


<>직원들이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제공=한 운송회사의 경우 중앙의 IT부서가 사업의 핵심업무인 계획,주문추적,화물차 수리에 관한 기록을 온라인화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자료를 입력해야 하는 보수유지 담당자의 대부분이 컴퓨터에 미숙하였고 이미 과중한 업무에 휩싸여 있었다.

회사는 원격지에서의 교육훈련계획을 수립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고객이 아닌 회사가 변화의 주도자=웹의 진정한 힘은 고객에게 목소리를 내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느림보들은 불만에 찬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1999년 도시바의 한 고객이 VCR수리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인터넷에 올렸던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리=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

이 기사는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의 글을 요약정리한 것으로 황국재 서강대 경영대 교수가 번역한 전문은 서강하버드비즈니스 5-6월호에 실립니다.

(02)3604-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