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이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후지쓰배(富士通) 4연패에 도전한다.

14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되는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원)에 한국은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등 ''정상 3인방'' 외에 이세돌 3단(천원·배달왕) 최명훈 7단(LG정유배) 목진석 5단(KBS바둑왕) 루이나이웨이 9단(선발당시 국수) 등 국내 타이틀보유자 전원이 출동한다.

세계바둑대회에 국내 타이틀보유자 전원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바둑계에서는 이번 대표팀을 역대 최강의 ''드림팀''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이 두 번씩 우승하며 모두 6차례 정상을 밟아 인연이 많은 편이다.

특히 98년부터는 이창호(98년) 유창혁(99년) 조훈현(2000년)이 돌아가며 우승을 차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이들 외에 지난해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한 이세돌 3단이 뭔가 ''큰일''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킬러''인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신예 강자 야마시타 게이고 7단이 국내예선에서 탈락해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중국은 랭킹 1위 저우허양 8단을 비롯해 랭킹 10위 이내 기사중 6명이 출전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