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당국 개입에 대한 짙은 경계감이 깔린 가운데서도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와 역외 런던장에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이 탄탄하게 지지되고 있는 가운데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며 1,347원로 올라섰다.

당국은 물량공급을 통해 환율수준을 1,340원대에 머물게 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듯 하고 있으며 1,34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인식 매수세가 대기하면서 당국의 공급물량을 받고 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8.20원 낮은 1,34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장초반 125.3엔대까지 올랐다가 점차 되밀려 2시 56분 현재 125.12엔에 머물고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물량개입이 나왔으나 환율급등을 막겠다는 것인지, 적극적으로 아래쪽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인지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4시 이후 런던장이 열릴 때 역외세력이 달러/엔 환율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며 1,343∼1,350원 범위에서 거래가 마감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44.30원에 거래를 재개, 거래직후 1,349.30원까지 상승했으나 당국의 개입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1342.10원까지 반락했다. 이후 매수세가 조금씩 가세하면서 조금씩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날 엔화 약세가 다시 재개되면서 동남아 통화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는 8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및 한·중·일 3개국 재무차관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회의를 갖고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외환위기 재발을 막기위한 상호간 자금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통화스왑협정 체결 문제가 집중 논의되며 우리 정부는 일본과 맺은 50억달러 통화스왑 규모 확대와 중국 등의 협정체결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이재욱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참석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