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발표 예정인 TV홈쇼핑 신규 사업자 선정과 관련,방송위원회 심사 활동이 20일 시작된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시킨 12개 컨소시엄에 대한 사실 확인과 시청자 의견 접수 등을 마치고 20일부터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청문회에 들어간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이와관련,"사업권 신청자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막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회 활동은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으며 심사 일정은 20일부터 개별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사위원회의 평가 기준과 과정 등은 4월2일 사업자 선정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사업목적 및 비전 △채널 운용 계획 △경영 전망 등 신규 사업자의 경영 능력과 방송의 공익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움직임=중소기업유통센터의 이승웅 사장은 3월 초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다.

심사위원회의 구성 멤버는 물론 질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예상 질의 및 답변을 실제 상황처럼 만들어 연습하고 있다.

(주)연합홈쇼핑으로 사업권 신청을 한 이병규 현대백화점 사장은 청문회에서 장애인과 노령층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 공익사업을 강조할 계획이다.

재래시장과 중견기업으로 구성된 재래시장홈쇼핑방송(주)의 김현대 편성위원장은 "유통산업 현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재래시장의 선진화와 상인들이 생산한 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 홈쇼핑 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컨소시엄 대표들도 각자가 사업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사업권을 신청한 법인의 대표와 편성 책임자가 함께 참가한다.

◇전망=방송위원회는 청문회 시작 전날인 19일에도 심사위원회 위원 명단은 물론 신청 사업자에 대한 심사일정에 대해 철저하게 입을 닫고 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심사위원회는 학계 법조계 소비자단체대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면서 "홈쇼핑 방송을 통한 공익 기여도와 소비자 편익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업체에 대한 ''내락설''이 나돌고 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이제부터 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TV홈쇼핑의 신규 사업권자는 농수산,중소기업 및 벤처,일반 유통 등 3개 부문에서 하나씩 선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반 유통분야에 신청한 재래시장홈쇼핑 연합홈쇼핑 신세계홈쇼핑 디지털홈쇼핑 아시아나홈쇼핑 세우연합홈쇼핑 등 6개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