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의 전형은 ''15초짜리 영상''이다.

그러나 최근 5초짜리 광고,드라마같은 광고,만화같은 광고,화보집같은 광고 등 새로운 시도가 꼬리를 물고 있다.

파괴의 형식과 내용이 전에 없이 다양하고 파격적이다.

해태음료는 클로즈업된 여성의 이마에 ''T''자가 적히는 강렬한 광고를 선보였다.

2편을 만들어 각각 5초와 10초씩 내보낸다.

아무런 말이 없어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광고는 새로 출시한 차음료 ''T'' 본광고의 예고편이다.

박하맛 캔디인 폴로도 10초짜리 3개편으로 구성된 짧은 광고를 방송중이다.

짧은 상영시간은 폴로의 시원한 맛을 연상시키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SK는 무려 3분짜리 광고를 방송중이다.

더군다나 12부작이어서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청소년이 갖춰야 할 패기,우정 등의 덕목을 이야기처럼 풀어나갈 이 광고는 EBS 장학퀴즈를 통해 전파를 탄다.

만화같은 광고,화보같은 광고도 등장했다.

''무보증할부''를 판촉전략으로 앞세운 대우자동차는 인기만화 ''무대리''캐릭터로 애니메이션광고를 제작했다.

만화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캐주얼 패션브랜드인 ''지오다노''는 대여섯컷의 정지화면으로 광고를 채웠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전지현과 정우성을 캐스팅해 정적이지만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