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각 PC들 사이의 데이터와 주변장치 공유를 위한 가정내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홈 네트워크 실현은 이제 "Wired(유선)"냐 "Wireless(무선)"이냐라는 구축 방법의 문제 해결만을 과제로 남겨 놓고 있다.
MMC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40)는 이러한 홈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정보기기들 사이의 "연결선"을 거둬갈 무선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9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LG전자 출신의 "전자통" 홍승억사장과 무선통신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인력들이 주축이 돼 회사를 설립했다.
홍 사장은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연결없이 집안 어디서나 웹서핑을 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사업아이템은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무선LAN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규격) 관련 장비 및 운용 소프웨어 기술이다.
MMC테크놀로지는 기술력과 장래성을 인정받아 창업 초기부터 여러 벤처캐피털 회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KTB네트워크 KTIC 등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회사로부터 총 6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출범 4년째를 맞는 이 회사 직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기업의 연구용역 업체라는 딱지를 떼고 독자적인 제품개발 및 판매에 나서기로 한 첫해이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1백50억원.
홍 사장은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경영기획과 해외영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마케팅 부서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특히 최근들어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무선 통신기술인 블루투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루투스 모듈에 대한 테스트를 마친 상태"라며 "오는 3월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업전략의 초점도 블루투스 관련 기술개발에 맞춘다는게 그의 계획이다.
홍 사장은 "지난 4년의 시간은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술 토대를 닦은 기간이었을 뿐"이라며 "올해 매출 1백억원 돌파를 계기로 유아기의 벤처기업에서 벗어나 중견 벤처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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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