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박지영씨는 스키광이다.

겨울철만 되면 주말이나 휴일에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키장을 찾는 즐거움이 더욱 커졌다.

스키장마다 현장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려 볼거리도 많고 운이 좋으면 경품도 탈수 있기때문이다.

지난주말에는 강원도 D스키장을 들렀다가 모 휴대폰업체에서 주관하는 경품추첨에 당첨돼 휴대폰을 공짜로 얻었다.

리프트권도 50%정도 할인받아 저렴하게 스키를 즐겼다.

겨울철 스키시즌 성수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스키장을 찾은 이동전화 고객들의 즐거움이 두배로 커지고 있다.

이동전화 업체들간에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스키장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스키장을 찾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휴대폰 업체들이 자사 고객편의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야외 이동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

이동전화 업체들은 이미 2~3년전부터 스키장에 부스를 마련해놓고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실시해왔다.

초기에는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단순 부스설치 정도였으나 올해부터는 공간규모도 대형 돔 형태로 커지고 리프트 할인권 등을 제공하거나 어린이 놀이방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

모토로라코리아(www.mot.co.kr)가 대명 홍천 비발디 파크 등 4군데 스키장에서 운영중인 "브이닷 라운지"는 외관부터 이색적이다.

스키장 슬로프에 대형 에어돔을 설치해 스키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토로라는 "브이닷 라운지"에 방문하는 모든 모토로라 휴대폰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통해 브이닷 휴대폰과 모토로라의 생활무전기 토크어바웃(Talkabout),리프트권,업장 이용권,다용도 미니 가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휴대폰 무료통화,충전 서비스,생활무전기 1일 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중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어 스키어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의 스키장 프로모션도 눈여겨볼만 하다.

SK텔레콤은 대명 비발디와 무주리조트에서 "스피드 011 화이트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011 리더스클럽 회원과 TTL카드 회원에게 리프트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스피드 011 라운지"에서는 인터넷,유아놀이방,디지털포토,휴대폰 충전,게임파크,스키 무료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벤트는 스키시즌이 끝나는 2월말까지 계속된다.

LG텔레콤은 무주리조트에서 열리는 "카이 퓨전 스노우 페스티벌"을 2월까지 연장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대 위주의 이동전화 브랜드인 "카이" 가입자는 물론 019 PCS 이용자들에게도 리프트 25%할인 주간권 제공은 물론 모든 스키어들에게 따뜻한 음료 등을 무료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1월16일부터 18일동안 세계 최정상의 스위스 스노우보드 선수권자를 초대해 점프 묘기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모토로라 마케팅팀의 한영신 과장은 "통신업체들의 스키장 마케팅은 연례화 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서비스 이용과 프로모션 참여율이 높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업체간 비교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