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빌 게이츠(?)''

국내 닷컴기업 사장들 사이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옷 차림새 따라하기가 유행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들어 틀에 박힌 정장을 벗어던지고 실용적인 옷을 선호하는 한국내 젊은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빌 게이츠가 주로 입는 다림질이 필요 없는 바지와 닦지 않은 구두,둥근 형태의 안경 등은 첨단기업인의 상징처럼 번지고 있다.

빌 게이츠가 강조한 ''생각의 속도''가 국내에선 ''패션의 속도''로 탈바꿈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사이엔 빌 게이츠 회장의 캐주얼한 의상이 성공한 기업가의 대표적인 복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TV프로그램과 여러 잡지를 통해 빌 게이츠 회장의 옷 차림새를 일일이 체크하는 일부 기업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빌 게이츠 회장의 꾸밈없고 소탈한 복장이 진실하다는 인상을 풍긴다는 점도 유행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