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다시 1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및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작년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9천8백달러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은이 추정한 지난해 경제성장률(9.3%) 및 소비자물가상승률(2.3%)에 연평균 원화환율(달러당 1천1백30원61전)과 인구증가율(0.8%) 등을 적용한 수치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GNI 성장률과 GDP(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 증가율 결과에 따라선 1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을 9천9백달러로 추산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995년에 1만8백23달러로 최초로 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간 1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천7백42달러로 곤두박질쳐 지난해에도 8천5백81달러에 머물렀다.

민간연구기관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올해 경제주체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