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우유 음료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 제품 및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선다.

코카콜라는 우유 음료시장 진출을 목표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 로버트 배스킨은 "내년 초 최소한 5가지 종류의 우유 음료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며 이외에도 주스를 비롯 다양한 음료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카콜라는 그동안 종합음료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우유 음료시장 진출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연령과 계층 사람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음료를 개발 시판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특히 콜라가 ''영양가 없는 음료''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제품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측은 네슬레의 네스퀵처럼 다른 맛이 가미된 우유 음료 제품에 초점을 맞춰 12세 미만의 아동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을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또 가정용 정수시스템과 즉석 인터넷접속시스템을 비롯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도 구상중이다.

즉석 인터넷접속시스템은 공공장소에 인터넷 접속장치를 설치,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코카콜라가 제품 및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은 콜라시장,특히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 콜라 한 제품에만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콜라 오염파동때 나타난 것처럼 한 가지 문제로 회사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쟁사인 펩시의 추격도 코카콜라를 자극했다.

펩시는 이달 초 게토레이로 유명한 미국 최대 스포츠음료 메이커 퀘이커오츠를 인수해 대표적 차(茶)브랜드인 립튼과 주스브랜드인 트로피카나를 포함,종합 음료업체로 변신했다.

퀘이커오츠 인수에 실패한 코카콜라측은 상대적으로 위기감을 느껴 제품 및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와 주스 브랜드인 환타,미닛메이드 등을 이미 갖고 있는 코카콜라가 우유 음료까지 생산키로 함에 따라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