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이 유망산업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올해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TV홈쇼핑 시장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5년만이다.

내년에는 TV홈쇼핑 채널이 증가하면서 시장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위원회는 내년 2월말까지 홈쇼핑 신규참여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 시장도 국내 네티즌수가 1천5백만명으로 늘어나면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 TV홈쇼핑 =올 최대 이슈로는 제일제당의 39쇼핑 인수를 꼽을 수 있다.

지난 6월 중견기업 삼구통상의 39쇼핑을 제일제당이 인수하면서 경쟁구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LG계열 LG홈쇼핑과 삼구통상간 ''다윗 대 골리앗''싸움에서''LG 대 CJ''간 승부로 바뀐 것.제일제당은 회사이름을 CJ39쇼핑으로 바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CJ는 지난해말 40%였던 점유율을 올해 42%선으로 끌어올렸다.

LG와의 차이를 좁히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

CJ는 최근 조직개편 인력보강을 통해 또다시 LG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LG와 CJ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홈쇼핑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유통산업에서의 위상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대리점들의 반대로 홈쇼핑 업체에 납품을 꺼리던 가전사들이 올들어 제품 공급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 인터넷 쇼핑몰 =롯데 현대 신세계등 백화점 빅3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롯데인터넷백화점과 헬로서울을 롯데닷컴(www.lotte.com)으로 통합한 뒤 분사시켰다.

롯데는 올해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2백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도 1백억원을 들여 인터넷현대백화점을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으로 분사시켰다.

신세계도 신세계사이버몰(www.cyhermall.co.kr)에 이어 사이버이마트(www.e-mart.co.kr)까지 냈다.

SK와 한국통신도 각각 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 바이앤조이(www.buynjoy.com)로 경쟁에 끼어들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보급되면서 구매력이 강한 여성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의 하나.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의 경우 구매고객중 여성의 비중이 올 상반기 36.9%에서 하반기에는 45.7%로 상승했다.

대기업들의 잇단 참여에다 고객확대로 인해 99년 2천5백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올해는 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