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을 인계할 날이 한달밖에 남지 않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8년 임기의 대미를 ''평양방문''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내 방북을 서두르는 명목상 이유는 지금이 북한 미사일문제를 마무리짓기에 가장 적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장본인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작용하고 있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국제정치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19일 부시 당선자와의 회동에서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나 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을 결정할 경우 방북시기는 내년 1월 둘째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시 진영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가로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