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대상으로 지정된 동아건설에 ''묻지마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동아건설에 불공정 매매 징후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러시아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지난 4일 보도 이후 매매중단된 7일을 제외하면 10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는 지난 4일 3백15원에서 19일 1천2백35원으로 2백92%나 치솟았다.

상한가 매수잔량도 지난 18일 1천5백45만주,19일 1천4백99만주가 쌓이는 등 투기적 매매양태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일부 세력이 달라붙었다는 풍문마저 돌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14일 1천만주 이상의 대량거래를 터뜨린 후 상한가 잔량이 끊임없이 쌓이는 것으로 봤을 때 세력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대형주이긴 하지만 주가가 워낙 싸 시세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데 큰 돈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동아건설이 동해안에서 발견한 물체가 러시아 보물선일 가능성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승용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8일 "한국 근해의 난파선이 3천척에 이르며 한국해양연구소가 탐지한 물체가 돈스코이호일 가능성과 또 보물이 실려있을 가능성 역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이라 감리종목으로 지정하지는 않겠지만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