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99년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증권거래소 시장의 공급과잉 부담과 매물압박이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증권은 19일 지난 87년이후 연도별 유상증자 규모와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규모 유상증자이후에는 약 2년동안 증시침체기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8,89년에는 각각 6조7천2백6억원어치와 11조1천2백45억원어치의 유상증자 물량 때문에 90,91년 주식시장이 침체됐었다.

세종증권은 이에 따라 98년 유상증자 13조4천5백20억원과 99년 유상증자 33조4천2백35억원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부터는 증시가 매물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공급 물량이 5조6천억원대로 크게 줄어든 데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내년에도 유상증자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세종증권은 예상했다.

오태동 세종증권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수급측면에서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으로 현 시점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