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등 소박한 실천 .. 환경사랑 가족신문 하늘賞 박지운양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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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에는 "작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신문을 만들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꼈어요"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YWCA연합회가 실시한 "환경사랑 가족신문 공모전"에서 대상인 하늘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박지운(10.경남 진주 동진초등학교 4년)양은 8일 "그저 평소 생활을 정리했을 뿐"이라며 수줍어 했다.
박양 가족은 동네에서 "환경이네"나 "알뜰이네"로 불린다.
너무 꼼꼼하게 쓰레기줄이기와 재활용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환경이네"의 환경사랑 활동이 바로 가족신문에 그대로 담겨 있다.
박양 가족 가운데 환경사랑을 가장 먼저 실천하고 나선 것은 박양의 어머니 정희순(35)씨.평소부터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정씨는 진주산업대에서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공부하다 재활용 작품을 보게 됐다.
순간 ''아이들에게 가르칠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재활용''과 관련된 행사 등을 빠짐없이 찾았다.
직접 쓰레기를 모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전시회도 찾아다녔다.
물론 늘 아이들과 함께였다.
정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고 남기지 않을 만큼만 음식을 차린다.
반찬그릇은 하나같이 조그마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음식물은 물기를 뺀 뒤 공동 수거 용기로 옮긴다.
이렇게 나온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사용된다.
음식을 많이 하게 된 날은 꼭 이웃을 초청한다.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남을 것 같으면 미리 일부를 덜어 어려운 이웃에게 주기도 한다.
"환경사랑이 바로 이웃사랑"이라는 게 정씨의 지론이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자란 지운양과 동생 태성(8)군의 생활 역시 철저할 수밖에 없다.
어지간한 생활용품은 모두 ''쓰레기''로 만들어 쓴다.
연필꽂이는 우유팩이고 장난감 통은 케이크 상자로 만든 것이다.
책상위에 있는 예쁜 성도 빈병으로 만든 작품이다.
액자는 스티로폼에 색종이를 붙여 걸었다.
지운양은 자신이 만든 재활용 작품들을 모아 아파트 놀이터에서 반짝시장을 열기도 했다.
여기서 얻은 돈은 불우이웃돕기에 냈다.
"환경사랑이 이웃사랑"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휴일에는 아버지(박헌건·40)와 함께 동네 주변이나 근교에서 쓰레기 줍기를 한다.
"엄마와 함께 재활용품 전시장을 다니면서 너무 놀랐어요.
쓰레기는 분리 수거만 잘하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빈병에 담배꽁초를 넣어 버리는 아저씨들이 많은데 새로 병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정화시키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운양은 "한국경제신문에서 ''환경사랑 가족신문''을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한달동안 매달렸다"며 "어머니와 함께 진주시청 환경과·청소과·재활용품센터 등을 방문해 담당 공무원을 인터뷰하고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 현장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지운양은 "좀더 알찬 환경신문을 만들어 보겠다"며 "쓰레기는 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은 두배로 늘리는 운동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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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수상자 >
<>하늘상(환경부장관상) 박지운(10.경남 진주 동진초등학교 4년)
<>바다상(한국경제신문사장상) 전현탁(8.충남 조치원 교동초등2)
<>나무상(대한YWCA연합회장상) 김지영(7.전주교대부속초등 1)
<>들꽃상(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상) 조지희(12.고양 문화초등6)
<>솔바람상(장려상)
<>김지우(고양 무원초등2)
<>안유정(고양 무원초등3)
<>조영주(울산 중앙초등3)
<>문서진(일산 호곡초등1)
<>이가영(일산 호곡초등1)
<>조윤재(일산 낙민초등1)
<>송민섭.우섭(인천 동춘2동)
<>박소영.진영(경주 유림초등)
<>장성민(울산 대현초등2)
<>남아영(울산 대현초등3)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YWCA연합회가 실시한 "환경사랑 가족신문 공모전"에서 대상인 하늘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박지운(10.경남 진주 동진초등학교 4년)양은 8일 "그저 평소 생활을 정리했을 뿐"이라며 수줍어 했다.
박양 가족은 동네에서 "환경이네"나 "알뜰이네"로 불린다.
너무 꼼꼼하게 쓰레기줄이기와 재활용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환경이네"의 환경사랑 활동이 바로 가족신문에 그대로 담겨 있다.
박양 가족 가운데 환경사랑을 가장 먼저 실천하고 나선 것은 박양의 어머니 정희순(35)씨.평소부터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정씨는 진주산업대에서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공부하다 재활용 작품을 보게 됐다.
순간 ''아이들에게 가르칠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재활용''과 관련된 행사 등을 빠짐없이 찾았다.
직접 쓰레기를 모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전시회도 찾아다녔다.
물론 늘 아이들과 함께였다.
정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고 남기지 않을 만큼만 음식을 차린다.
반찬그릇은 하나같이 조그마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음식물은 물기를 뺀 뒤 공동 수거 용기로 옮긴다.
이렇게 나온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사용된다.
음식을 많이 하게 된 날은 꼭 이웃을 초청한다.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남을 것 같으면 미리 일부를 덜어 어려운 이웃에게 주기도 한다.
"환경사랑이 바로 이웃사랑"이라는 게 정씨의 지론이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자란 지운양과 동생 태성(8)군의 생활 역시 철저할 수밖에 없다.
어지간한 생활용품은 모두 ''쓰레기''로 만들어 쓴다.
연필꽂이는 우유팩이고 장난감 통은 케이크 상자로 만든 것이다.
책상위에 있는 예쁜 성도 빈병으로 만든 작품이다.
액자는 스티로폼에 색종이를 붙여 걸었다.
지운양은 자신이 만든 재활용 작품들을 모아 아파트 놀이터에서 반짝시장을 열기도 했다.
여기서 얻은 돈은 불우이웃돕기에 냈다.
"환경사랑이 이웃사랑"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휴일에는 아버지(박헌건·40)와 함께 동네 주변이나 근교에서 쓰레기 줍기를 한다.
"엄마와 함께 재활용품 전시장을 다니면서 너무 놀랐어요.
쓰레기는 분리 수거만 잘하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빈병에 담배꽁초를 넣어 버리는 아저씨들이 많은데 새로 병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정화시키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운양은 "한국경제신문에서 ''환경사랑 가족신문''을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한달동안 매달렸다"며 "어머니와 함께 진주시청 환경과·청소과·재활용품센터 등을 방문해 담당 공무원을 인터뷰하고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 현장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지운양은 "좀더 알찬 환경신문을 만들어 보겠다"며 "쓰레기는 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은 두배로 늘리는 운동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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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수상자 >
<>하늘상(환경부장관상) 박지운(10.경남 진주 동진초등학교 4년)
<>바다상(한국경제신문사장상) 전현탁(8.충남 조치원 교동초등2)
<>나무상(대한YWCA연합회장상) 김지영(7.전주교대부속초등 1)
<>들꽃상(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상) 조지희(12.고양 문화초등6)
<>솔바람상(장려상)
<>김지우(고양 무원초등2)
<>안유정(고양 무원초등3)
<>조영주(울산 중앙초등3)
<>문서진(일산 호곡초등1)
<>이가영(일산 호곡초등1)
<>조윤재(일산 낙민초등1)
<>송민섭.우섭(인천 동춘2동)
<>박소영.진영(경주 유림초등)
<>장성민(울산 대현초등2)
<>남아영(울산 대현초등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