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2월께 실업자가 다시 1백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순희 동향분석실장은 6일 "민간 부실기업 정리와 금융·공공 부문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2001년 경제성장률이 4%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 경우 내년 2월께 실업률이 4.7%로 치솟으면서 실업자가 1백3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9년 2월 실업자가 1백78만명에 달한 뒤 경제 회복과 함께 지난 4월 실업자가 90만명으로 줄어들면서 1백만명 미만의 실업자를 유지해왔다.

강 실장은 ''11·3 퇴출'' 결정으로 정리대상기업 및 협력업체에서 모두 실업자 2만8천여명이 신규로 발생,오는 4분기 실업률이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