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건설교통부 산하 주요 공사의 부채가 48조8천2백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윤식 의원은 6일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부채 규모가 지난 97년말 4조6천6백70억원보다 5조5천3백50억원이 더 늘어 올 6월말 현재 10조2천2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국토지공사의 부채도 97년말 4조5천1백22억원에 비해 2조9천2백79억원이 증가한 7조4천4백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공사 역시 대량 미분양으로 인해 부채 규모가 8조8천2백83억원에 달했다.

또 고속철도건설공단은 3조6천4백68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조9백52억원의 빚을 각각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건교부 산하 공사들은 민간기준으로 보면 부채가 너무 많아 퇴출감"이라면서 "공기업 구조조정을 강력히 단행하고 해당 공기업 사장으로부터 부채 축소 계약을 맺어 추후 이행여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