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열기가 한풀 꺾인 지금 한국에는 뭔가 활력소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 벤처인들의 큰 잔치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입니다"

미국 나스닥 런던사무소의 쉬광쉰(49) 아시아 담당이사는 오는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세계벤처페스티벌2000''이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지적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벤처페스티벌은 세계 각국 벤처 관련인들의 모임.

오는 12월11일부터 6일간 열릴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벤처기업인,로펌,회계컨설팅법인 관계자,개인투자자 등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며 이 행사는 나스닥이 협찬한다.

"이번 행사가 한국 벤처업계에는 상호 정보교류와 투자유치,그리고 기술 제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겁니다"

쉬 이사는 미국 유럽 중국 대만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투자자 및 벤처업체 관계자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한국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최근 한국 증시의 침체가 벤처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과 관련,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한국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충고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벤처기업이 주로 상장돼 있는 한국 코스닥 시장의 미래를 결코 어둡게 보지 않는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벤처업계가 활력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비교적 안정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끄는데 성공한 10여개 국내 벤처기업들은 실리콘밸리에서 로드쇼를 벌이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참가벤처업체를 위한 전체 부스 6백개중 40%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