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동안 학력평가의 대명사로 불리며 외길을 걸어왔던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부터 학교단위의 모의고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체시장인 인터넷 모의고사 시장은 기존시장의 절반수준밖에 되지 않는데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생존의 변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무엇보다 주력사업 부문을 바꿀 방침이다.

참고서 출판(50%)과 에이플러스 학습지 사업(30%) 모의고사 등 학력평가(20%)에 주력해온 이 연구소는 앞으로 인터넷 교육사업과 정보화(컴퓨터서적 출판)로 주력분야로 키워나갈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앞으로 종합인터넷 교육업체로 탈바꿈한다는 것. 이를위해 지난 3월 자본금 13억여원을 들여 인터넷교육포털인 (주)에듀토피아(www.edutopia.com:대표 허명건)를 설립했으며 6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에듀토피아는 대입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입시정보의 원스톱 서비스는 물론 <>수능 족집게 특강 <>사이버 모의고사 <>수능 기출문제 제공 <>교육상담 심리 전문가의 1대1 맞춤상담 서비스 <>수능 당일 자동 채점 및 지원가능대학 조회 등이 수능 관련 콘텐츠들이다.

에듀토피아를 기반으로 온라인학원 체인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지난 30년간 독자적인 학력평가 사업을 해왔지만 이제는 학원과 손잡지 않고는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적으로 많은 학원을 체인 혹은 직영점 형태로 거느린 종로와 대성학원 등이 본격적인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이달부터 온라인 학원체인사업에 착수,올 연말까지 60개 가량의 체인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들 학원에 에이플러스나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교재와 교육과정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출판사업은 참고서 보다는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교과서와 컴퓨터 교재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생각이다.

중앙은 지난98년부터 정보화 사업 전략의 하나로 컴퓨터서적 출판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또 올해에는 중학교 5종 교과서에 합격했다.

이와함께 기존 학습지와 모의고사 분야는 온라인과 결합시켜 새로운 상품으로 변형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이버대학과 기업교육,성인교육 등을 포괄하는 종합교육포털사이트로 발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