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교육열과 우수한 인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교육 수입국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질 높은 교육상품을 수출하는 교육수출국이 돼야 합니다"

변재용(44) 한솔교육 대표는 "한솔교육을 세계 최고의 영.유아 교육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변 대표는 "교육도 산업인 만큼 시장경제의 원리에 열려 있어야 한다"면서 "해외 교포 뿐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을 넓히는 문제를 고민중"이라고 소개했다.

한솔교육은 이런 목표를 위해 "딴 생각"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한우물"만 팔 계획이다.

변 대표는 "태아와 영유아,초등 저학년까지를 포괄하는 분야를 주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다른 영역에 진출하거나 주력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변 대표는 특히 "영어에는 "태교"라는 말이 없다"면서 "태교와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은 좋은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솔의 성장비결에 대해 변 대표는 <>철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한 영.유아 사고 및 정서발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 <>놀이식 학습법 <>고객 및 조직원 제일주의의 경영철학 등 세가지를 꼽았다.

변 대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떠나 스킨십과 놀이학습법을 통해 교육효과를 찾음으로써 상담과 교육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를 아이와 어머니에게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에 대해서는 오프라인을 보완하는 "플러스 알파"의 의미로 보고 있다.

그는 "기존의 교구재로는 아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를 접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전적으로 온라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오프라인상의 1대1 대면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면서 "어머니들에게 육아 교육 놀이 생활 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교육은 이번달부터 주5일근무(토요휴무제)제를 도입하고 출산 휴가를 60일에서 90일로 늘리는 등 사원복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사주 제도를 연말까지 도입하고 오는 2002년까지 상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변 대표는 "회사가 상장하면 교육과 기업경영에 밝은 전문경영인을 모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변 대표는 대학 시절 유신에 저항하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지난 82년 한솔교육의 모태가 된 영재수학교육연구회를 설립,학습지 시장에 뛰어든 뒤 8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