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시드니올림픽에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경제 거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제일의 갑부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숙소를 비밀에 부친 채 은밀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올림픽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호주정부 및 기업인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의 루이 거스트너 회장은 오페라하우스 인근에 정박시킨 보트에 머무르면서 손님을 맞고 있다.

IBM은 1천여명의 자사 베스트고객을 현지로 초청해 올림픽 스폰서로서 펼치고 있는 자사의 활약상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또 코카콜라의 더글러스 대프트 회장,맥도널드 햄버거의 잭 그린버그 회장,일본 도요타의 쇼이치로 명예회장,타임워너사의 테드 터너 부회장 등이 시드니에 머무르면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같은 거물들을 사업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홍보자료를 돌리며 ''호주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주는 이를 위해 달링하버에 4천만 호주달러(약 2백70억원)짜리 선박을 ''비즈니스 센터''로 탈바꿈시켜 세계 비즈니스맨들이 언제라도 이곳에서 호주기업인들과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드니=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