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는 고유가 원화가치상승등으로 경제여건이 급격하게 악화되고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민.관 합동으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전경련 회장단.고문단 회의에 참석, 전경련의 국가경쟁력강화위 구성 제안에 대해 "정부도 위원회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전반에 대해 재계와 함께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대통령 및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과 관련 기관장, 경제단체장 등 30명으로 구성되는 경쟁력강화위를 통해 <>기존산업의 경쟁력 극대화 <>전자상거래 활성화 <>벤처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집중육성 <>신산업.신사업 창출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진 장관은 "재계가 당초 약속한대로 구조조정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해 달라"며 "근본적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의 사외이사제 개선과 관련,상장회사협의회와 증권거래소를 통해 사외이사제도 운용실태를 면밀히 검사하고 사외이사의 직무수행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어 "경영이 어려운 기업들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전문경영인 인력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장단회의를 열고 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와 무역수지 흑자 차질이 극히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환율안정, 급격한 경기하락방지를 위한 저금리정책 유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방안이 졸속으로 결정될 경우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회장과 손길승 SK회장, 김석준 쌍용회장, 유상부 포항제철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회장, 이준용 대림산업회장, 이웅렬 코오롱회장, 손병두부회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