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2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30달러를 돌파했다.

9일 뉴욕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23달러(4.2%) 급등,배럴당 30.35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발표한 후인 지난달 21일부터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원유 재고가 하루 2백14만배럴씩 감소,지난 4일 기준으로 재고량이 24년만에 최저 수준인 2억8천2백만배럴까지 떨어졌다고 8일 발표했다.

관계자들은 수입량이 17%(9백50만배럴)씩 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증산 계획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가을철이 되면 난방유 수요까지 늘 것으로 보여 유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